방미의원단 "美, 한일 중재 생각 없어…日내 다른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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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7-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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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역할 필요성 알지만, 아직 어느 편 들지 않으려고 해" 신중론

일본의 수출규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찾았던 국회 방미 의원단이 28일 귀국해 "미국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 간의 갈등과 관련해 중재나 개입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했던 국회 방미단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미국 워싱턴DC에서 3박 5일간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수혁 의원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역할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아직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느 편을 드는 거 같은 인상은 안 주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김세연 의원은 "미국 의원 중에서는 사안에 대해 깊이 이해한 분들도 있고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우리는 특히 일본과의 마찰이 장기화할수록 한미일 3국 공조에 훼손 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측에서는 아베 정부와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세연 의원은 "일본 측의 반응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일본의 아베 정권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베 정권의 독주에 굉장히 우려하는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최교일 의원이 "한일 양국 간 공식협의가 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모여 굉장히 진지하게 오랜 시간 동안 입장을 얘기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의동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의 결의안을 전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원활한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오히려 속 얘기를 꺼내는데 결의안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유의동(왼쪽부터), 민주당 이수혁, 자유한국당 최교일·김세연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7.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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