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속 파고든 노인장기요양보험,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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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7-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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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건강증진 및 가족 부담 완화

# "장기요양서비스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할머니께서 웃음이 많아지셨다는 것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는 매사 우울해 하셨습니다.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시고 언제나 부정적인 말씀만 하셨죠. 그러나 하루 두 시간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함께하시면서 할머니는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요양보호사와 함께하는 그 두 시간으로 할머니의 하루가 달라졌습니다. 집 밖에서는 물론 집안에서도 혼자 생활하기 힘들었던 할머니는 요양보호사와 함께 읍내에 있는 정형외과에 정기적으로 들러 물리치료를 받게 되셨습니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장기요양서비스가 저희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할머니의 삶을 이렇게까지 풍족하게 해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죠."(2019 노인장기요양보험 체험수기 공모전 우수상 작품 일부)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성 질병 증가에 따라 ‘노인장기요양보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족의 부담은 줄여주고 질 높은 돌봄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만족도가 증가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행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체험수기‧사진 공모전’은 참여율이 높다. 매해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노인과 가족 등 1000명 이상이 공모에 접수하고 있다. 올해는 1505건이 접수됐으며, 최근 3년간 4500여명이 공모전에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공모전은 해마다 신청자가 많은데, 이 중 30여건을 선정해 수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체험수기는 추후 라디오를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 노인장기요양보험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 작품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고령이나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활동이나 가사활동‧인지활동 등을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생활의 안정을 돕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11년째 시행 중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시행 당시 21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현재는 60만명이 넘는 노인이 제도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뽑은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보건복지서비스 부문 올해의 브랜드에 선정됐다. 올해 브랜드 대상은 매년 대국민 브랜드 투표를 통해 한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가 선정된다.

또 공단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해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공익광고 역시 진행 중이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재정 부담 문제와 질 높은 돌봄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 보장과 가족의 부담 완화,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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