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GTX-C 노선 따라 집값도 초고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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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7-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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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삼성~수원 등 지역 통과…강남발 효과 기대로 프리미엄 ‘쑥’

  • 6월 기본계획수립 착수 진행, ‘21년 말 착공 예정…C노선 지역 일대 ‘들썩’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조감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의 사업 속도가 탄력을 내자 C노선이 지나는 지역 부동산 시장 온도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C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양주, 의정부 및 수원 등 지역에서 서울 삼성역(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10~20분 대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노선 수혜지역이 서울 강남 생활권역에 들어서면서 소위 강남발(發)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5월 작년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은 이후 지난 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해 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들어갔다. 2021년 말 착공이 계획이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총 72.4km로 건설되는 노선이다. ▲양주 ▲의정부 ▲창동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9개 지역을 통과한다.

업계에서는 C노선 기본계획수립에 속도가 붙으면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C노선은 강남 양재역과 삼성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강남에서 시작된 부동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직 예비타당성 통과도 하지 못한 GTX-B노선이 강남지역을 빗겨가는 만큼 부동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C노선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GTX-C노선 수혜지역 내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통과를 기준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GTX-C노선의 대표적인 수혜지인 의정부의 올해 상반기(1월~6월) 아파트 거래량은 904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7월~12월)거래량(7497건)보다 20.66% 상승했다.이는 전국 거래량(62만9051건→51만6007건, -17.97%)이나 경기도 거래량(22만8962건→16만8437건, -26.43%)이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수원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C노선의 영향을 덜 받는 장안구(5743건→1556건),권선구(4675건→2005건),영통구(7833건→3845건)의 거래량이 감소하는 반면 C노선 수원역이 들어설 예정인 수원시 팔달구는 동기간 네 배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1529건→5691건)했다.

GTX-C노선 수혜지역 내 아파트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2018년 11월 입주)전용 84㎡는 5월에 4억 6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에 3억 8000만원(1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이 올랐다. GTX-C노선 예비타당성이 통과했던 지난해 12월 전 후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84B타입분양권도 올해 6월 6억7,9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인 6억2000만원 가량보다 59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신규분양 시장 분위기도 좋다.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분양된 '수원역 푸르지오자이'는 163가구 모집에 6072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7.25대 1을 기록하며 당해에서 마감됐다. 지난 5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분양된 '과천자이' 역시 1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TX-C노선 라인을 따라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의정부에서 GS건설과 두산건설, 롯데건설이 8월에 선보일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1호선 및 GTX-C노선(계획)이 지나는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이다. GTX-C노선 의정부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1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39~98㎡, 총 2473가구로 이중 13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에서는 7월 대우건설이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모두 인접해 있어 편리한 대중교통이용이 가능하다. GTX-C 과천역(계획) 개통 호재를 누릴 수 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지상 28층, 32개 동, 전용면적 59~151㎡, 총 1,571가구로 이중 5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하반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팔달10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이 단지는 분당선 매교역이 인근에 있으며, GTX-C노선 수원역(계획)까지 한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는 지상 최고 25층, 30개 동, 전용면적 39~103㎡, 총 3432가구로 이뤄진다.

업계 전문가는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양주,수원 등 지역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됨에 따라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C노선 지역으로 많이 이주할 것으로 기대돼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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