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신용자 위한 '햇살론 17' 9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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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7-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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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고금리 대안상품 출시 간담회'

  • 연 17.9% 단리 성실 상환하면 추가 금리 인하 혜택

  • 내년까지 7000억 공급시 900억 금리부담 경감효과

6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17'이 오는 9월 출시된다. 연 17.9% 단일금리 상품인데다 성실히 상환할 경우 추가로 금리 인하 혜택이 있다.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을 이용하며 연 20%대 높은 이자를 내왔던 서민들의 부담이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고금리 대안상품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고금리 대안상품은 기존 정책서민금융(10% 이하 금리)이나 민간 중금리대출(10%대 중후반 금리)도 이용하기 어려워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500만명에 달하는 최저신용자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햇살론 17은 17.9% 단일금리가 적용되며 한도 역시 70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기존 서민금융상품과 달리 신용도 등에 따라 금리·한도를 차등화하지 않고, 최소한의 요건만 통과하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대출해주는 것이다.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의 금융소비자는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심사는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대출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소득 대비 부채 상환부담(DSR)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다만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만큼 대출 연체 이력이나 2금융권 부채 보유현황 등 과거 금융거래 이력은 크게 따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상환 방법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으로 3년 또는 5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는 경우 부담이 더 줄어든다. 3년 분할상환 약정 시 연 2.5%포인트, 5년 분할상환 약정 시 연 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주는 것이다.

 

[사진=금융위원회]

700만원 대출을 3년간 분할상환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상환 1~12회차까지는 금리 17.9%를 적용받아 매달 25만2716원(연 303만2589원)을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13~24회차부터는 금리가 15.4%로 낮아져 월 상환액이 24만6641원(연 295만9693원)으로 줄어든다. 25~36회차에는 금리가 12.9%를 적용받아 월 상환액이 25만3432원(연 292만1185원)으로 낮아진다. 연간부담액 기준 2년차에는 7만원, 3년차에는 11만원 가량 첫해보다 부담이 줄어든다.

햇살론 17은 반복·추가 이용도 가능하다. 상환을 완료한 경우 횟수 제한 없이 여러 번 이용할 수 있다. 또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도중에도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700만원 한도 내에서 한 번 더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 기존 대출금액은 한도에서 차감된다. 현재 400만원 대출받은 상태에서 추가 대출은 3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는 의미다.

햇살론 17은 오는 9월 2일부터 판매된다.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온·오프라인)'를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3개 은행 온·오프라인에서도 판매된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각각 2000억원, 5000억원 규모로 시범 공급한 뒤 2021년부터는 1조원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6등급 이상 상대적 우량차주는 비교적 낮은 금리로 혜택을 받고 있으나 7등급 이하 최저신용자는 정책지원에서 소외되고 있었다"며 "내년까지 총 7000억원 공급시 7만~10만명이 이용하고 약 900억원의 금리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첫 번째)이 2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진행된 고금리 대안상품 출시 준비상황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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