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2분기 영업이익 504억원, 전년 대비 3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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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수습기자
입력 2019-07-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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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이익 감소"

현대건설기계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현대건설기계는 2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404억원, 영업이익은 504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8.9%,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매출 감소에도 환율 상승과 판가인상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나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전년보다 줄었다"며 “협력업체가 과도한 채무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건설기계 매출액은 6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다. 다만 1분기 6145억원보다는 4.8%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건설기계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황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차량 매출은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전세계 건설기계 수요의 3분의1이 발생하는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해 중대형 장비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현대건설기계의 주력 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둔화가 있다.

2분기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었다. 상반기 중국 로컬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저가 경쟁을 펼치며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인도 매출액도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인도 총선 영향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공사가 지연되면서다.

현대건설기계는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건설기계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 모디 정부가 고속도로·공항 등 인프라 건설에 17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4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럽시장에서도 신모델 투입을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국 시장의 수요는 하반기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컬 업체가 늘고 있어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에 그칠 것으로 봤다.

현대기계건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앞으로는 중대형 장비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인도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판매를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 2분기 주요 영업이익 증감사유(전년동기대비) 사진 = 현대건설기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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