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부회장 대우조선 인수 “조선산업 공멸 막기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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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7-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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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복 맞아 임직원에 보낸 편지서 밝혀

“우리는 대우조선 인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그룹의 관계사 전체 임원 및 가족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성공적인 인수를 다짐했다.

22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중복을 맞아 국내에 있는 관계사 임원 300명의 집으로 삼계탕과 함께 편지를 담아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조선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각 회사들이 생존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업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에 따른 원가경쟁력 저하를 들었다. 1000여명에 달하는 유휴인력과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로 임금이 30% 넘게 인상된 것이 부담이 된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우조선 인수작업은 “창사 이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며,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은행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 인수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한국 조선산업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 형태의 인수구조에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10여년에 걸쳐 진행돼온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의 고통이 뒤따랐음을 언급하고, “이 모든 것은 오직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여러분 곁에서 이해와 지원을 보내주신 가족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또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요, 후대를 위한 사명이라 생각하고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사진=현대중공업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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