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아래로 접는 2세대 '갤럭시폴드'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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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7-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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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형 디스플레이 수평축 중심 접히는 형태

  • 화웨이 9월 '메이트X' 출시하며 삼성과 경쟁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후속 모델을 개발 중이다. 전작과 달리 수직으로 접는 형태가 유력하다. 

신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에 이어 짧은 간격으로 신제품을 내놓음으로써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AP·연합뉴스]

18일 복수의 외신은 대만의 스마트폰 부품 공급 체인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가 현재 갤럭시 폴드 2세대의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외관에서부터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의 경우 접었을 때 4.6형, 펼쳤을 때는 7.3형으로 태블릿 PC에 준하는 크기였다. 반면 차세대 모델은 6.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10 5G'와 크기가 같다. 상단 바깥쪽에 탑재된 1형 스크린을 통해 접었을 때에도 알림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폴더블 축의 변화다. 전작에서는 수직축을 중심으로 좌우의 화면이 포개지는 형태로 접혔으나, 이번에는 수평축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가 접히는 모습이다. 조개껍질과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업계에서는 이 같은 폼팩터를 '클램셸(Clasm Shell)' 타입으로 부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클램셸 타입을 주목하고 있다.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동시에 기존 스마트폰과의 콘텐츠 호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토로라와 샤프도 비슷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각각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1세대 갤럭시 폴드의 경우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의 대화면이다. 따라서 기존 스마트폰 화면비 기준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이용할 때 화면이 잘린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 폴드 전용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클램셸 디자인을 도입할 경우 기존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시를 미룬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경쟁 또한 조만간 다시 불 붙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4월 갤럭시 폴드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스크린과 힌지 결함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시를 전격 연기한 바 있다.

최근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다수의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 폴드가 오는 9월 출시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세계 첫 폴더블폰 양산'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화웨이 또한 9월에 '메이트X'를 출시한다. 당초 7월 출시를 계획했으나 품질 개선을 이유로 미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가 연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소 식은 상황이지만 폴더블폰은 여전히 스마트폰 제조업계의 '블루 오션'"이라며 "양사가 비슷한 시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또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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