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렌탈 안해요"...렌탈 거부하는 업체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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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7-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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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주력제품을 취급하면서도 렌탈 서비스는 하지 않은 업체들이 있다.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콜러노비타와 쿠첸은 렌탈 서비스 없이 판매만 하고 있다.

콜러노비타는 코웨이에 이어 국내 비데시장 2위 업체다. 비데는 정기 관리가 필요한 대표 제품이다. 하지만 콜러노비타는 비데를 렌탈 없이 판매로만 취급한다. 비데 제품을 취급하는 대부분 업체들은 렌탈 방식을 택하거나 렌탈과 일시불 판매를 혼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콜러노비타는 전문가가 집을 방문해 관리를 해주는 대신 소비자들이 자가 관리할 수 있도록 쉽게 설계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콜러노비타는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즉,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신 소비자 스스로 케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쿠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렌탈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2018년 철수를 선언하고, 유아 가전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유아 가전 브랜드 '쿠첸 베이비케어'를 론칭해 젖병살균소독기와 오토분유포트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쿠쿠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비데,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등으로 렌탈 영역을 확대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쿠첸은 과열된 렌탈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택했다.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지만 자녀에 대한 투자를 아까워하지 않는 부모가 늘어나는 데 주목했다. 그렇다고 기존에 렌탈하던 제품의 판매까지 접은 것은 아니다. 

이처럼 렌탈 주력제품을 운용하면서도 렌탈 대신 일시불 판매를 하는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장점을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몇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전문가가 찾아가서 제품을 관리하려면 인력이 충족돼야 하는데 인력 유지와 그로 인한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렌탈시장이 커지면서 중견·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뛰어드는 점도 부담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중견업체들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것이 없다"며 "렌탈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보다 내실 있게 판매에 집중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쿠첸의 오토분유포트 [사진=쿠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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