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日정부, 韓 수출규제 추가 회의 거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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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7-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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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의 신뢰 관계 무너져...문의, 메일 통해 대응"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주요 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오는 24일까지 열기로 요청한 추가 회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양국 정부 간 신뢰 관계가 무너진 상태에서는 회의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날 국내 외신기자 긴급 간담회를 하고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국제 여론전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일본에 국장급 양자협의를 개최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가 "한국과의 신뢰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다음 회의는 열지 않고, 한국 측의 문의는 메일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첫 한·일 실무자급 회의에서 일본 측에 24일 전까지 국장급 협의를 진행하자고 요청했다. 24일은 일본이 한국을 안보상 우호국에서 수출 관리 우대 조치를 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데 대한 의견수렴을 마감하는 기한이다.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 회의를 두고 한국은 '협의', 일본은 '설명회'라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장장 5시간 30분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린 회의 이후 일본측이 한국이 조치 철회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우겨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한편, 일본은 지난 4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동했다. 규제 대상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HF·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등 3개 품목이다. 이에 한국 언론은 물론, 일본 언론, 중국 언론은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서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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