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76억 규모 유상증자 '반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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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7-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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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2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하지만 당초 확보하기로 한 412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대출 재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12일 전환신주 약 552만주, 총 2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505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약 2개월 정도 운영 가능한 자금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자본금 부족으로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상품 판매는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주요 주주사인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당초 계획의 67% 정도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케이뱅크는 약 823만5000주, 총 412억원 규모의 전환신주를 발행해 유상증자에 나설 예정이었다.

케이뱅크의 유상증자가 '반쪽' 성공에 그치며 대출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남게 됐다. 2개월 뒤면 여신 여력이 다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사이 대규모 증자에 성공할 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이사회에서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에 불참한 것도 주주사 간 이견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올 1월 케이뱅크는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금융당국이 KT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함에 따라 해당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존 주주사들과 신규 주주사 영입을 포함한 대규모 자본확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증자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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