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도 경제 구원투수로 나선 '시타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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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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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회복에 초점 둔 임명..."결단력·균형 갖춘 인물"

니르말라 시타라만 장관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인도 여성 정치인 중 한 명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첫번째 재임기간 중에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무려 35년 만의 여성 국방부 장관의 탄생이었다. 인도에서 1982년까지 국방장관을 겸임한 인디라 간디 전 총리 이후에 처음이며, 국방장관직만을 맡은 것으로 치면 첫 여성 국방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인도 여성의 전통의상인 사리를 입은 채 군복을 입은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시타라만 장관의 모습은 자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시타라만은 남성들의 전유물에 가까웠던 국방부장관 자리에서도 카리스마를 잃지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타라만 장관의 원래 전공은 경제학이다. 시타락슈미 라마사미 대학과 자와할랄네루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영국에서 일한 경력도 있으며, 지난 2006년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2014년 모디 정부 출범과 함께 통상 담당 국무장관으로 일했으며, 2017년에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당시 시타라만 장관은 국방장관 임명에 대해 "인도에서 여성의 지위가 어떠한지 세계에 알리는 큰 메시지"라면서 "인도는 여성의 지위 향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모디 총리 2기를 맞이하여 시타라만 장관은 재무부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경제는 모디 총리가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인 만큼 재무장관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가는 인선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시타라만의 임명은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탁이다. 최측근인 BJP의 아미트 샤 총재가 가장 유력한 후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샤 총재를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대신 경기부양이라는 막중한 임무는 시타라만 장관에게 맡기면서 강력한 신뢰를 보였다. 

당시 로완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요게시 나가온카르는 시타라만의 임명에 대해 "대단히 놀랍고 뜻밖이다"라면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시타라만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디라 간디 이후 첫 여성 재무장관을 맡은 시타라만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 일단 최근 인도의 둔화하는 수출과 민간 투자를 비롯해 농촌지역 수입보전을 위한 재정압박 등이 해결돼야 한다. 더군다나 무역분쟁의 위험으로 인도의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 재무부장관으로 임명된 시트라만은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인도상의연합회장이자 금융그룹인 에델바이스의 라세쉬 샤(Rashesh Shah) 대표는 시타라만 장관 임명에 대해 “재무장관은 결단력과 균형이 모두 필요한 자리다. 나는 시타라만 장관이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시타라만 장관은 언제나 냉정을 잃지않는 인물이며, 복잡한 문제를 매우 빨리 이해할 수 있다"고 FT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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