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일 갈등에도 끄떡없는 인기…日 스타디움 투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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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7-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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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 사실상 경제 보복 대응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이 스타디움 투어의 종착역인 일본을 방문했다. 국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일본에서도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등 한·일관계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지만 방탄소년단 일본 투어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는 일본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점거, 장관을 이루었으며 지난해 11월 도쿄 콘서트 때처럼 우익 단체 시위로 소란을 빚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위한 축제 그 자체였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을 마친 그룹 방탄소년단.


올해 5월부터 시작해 브라질, 영국, 프랑스까지 3개 도시를 투어하며 6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스타디움 콘서트의 마지막은 일본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이 이틀 연속 무대에 오르는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는 5만석 규모의 육상경기장이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오사카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콘서트 첫날인 6일 팬들은 오전부터 공연장을 찾았고, 개장 시간인 오후 2시께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일본 팬들 외에도 서양인들과 히잡을 쓴 팬들, 한국인 팬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제3차 한류 붐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왔던 방탄소년단의 첫 일본투어지만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상황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던 것도 사실. 정치·외교·경제적으로 악화한 양국 관계가 혹시나 일본 아미들의 발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또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직후인 작년 11월의 도쿄돔 공연 때처럼 극소수 일본 우익 세력의 움직임 역시 우려됐다.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앞의 운동장에 마련된 BTS 굿즈 판매장에 6일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이날 우려했던 일들은 모두 벌어지지 않았다. 공연장은 방탄소년단의 팬들로 가득했고, 우익 단체의 소란도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부르며 응원 구호를 외치는 등 전 세계 아미에게서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뜨거운 열정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3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현지 열 번째 싱글인 '라이트/보이 위드 러브(Lights/Boy With Luv)'는 6일 오리콘 일간 싱글 차트에서 3만4537포인트를 획득해 4일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트/보이 위드 러브'는 싱글 발매 직후 43개 국가와 지역의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3일과 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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