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오지농촌인 6월의 경북 영양군 석보면...'빈곤 속에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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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7-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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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석보면은 배추 출하시기를 맞아 약 5억 원 이상의 배추 거래가 이뤄져 농민들의 마음이 바쁜 시기다. [사진=영양군 제공]

6월은 본격적인 농번기이자 영농철로 영농자금이 바닥이 나는 시점이지만, 경북 영양군 석보면은 전국의 타 읍면과는 달리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고 있다.

약 35만평의 배추밭(영양군 72만평)에서 130여 농가가 배추 재배에 구슬땀을 흘리며 경작하고 있다. 한창 배추 출하시기를 맞아 봄배추 재배의 최고 적정지인 석보면에서는 약 5억 원 이상의 배추 거래가 이뤄져 농민들의 마음이 바쁜 시기이다.

보통 출하는 6월 중순에서 하순까지로 이 시기 석보면의 농가 수입은 약 20억 원(재배농가당 1500만원)으로 평당 5200~5800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상인들의 수매 마지노선이 4000원 선임을 감안할 때 올해 봄배추는 농가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입가에서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석보면 봄배추 작황은 재배농가와 상인들 모두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석보면의 큰 밤낮 기온 차와 잘 갖춰진 점적 및 스프링클러 설치로 저장성(단단하고 꽉 참)과 품질(달고 아삭함)이 타 지역보다 월등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석보면의 배추 재배는 농가 수입뿐만 아니라 배추 상인 및 작업팀, 트럭 기사 등 유동인구 600여명(60여 작업팀)이 20여일을 석보면에 상주하면서 소비를 함으로써 식당, 주점, 숙박, 슈퍼 등의 매출에도 도움을 주어 석보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타 지역(강릉, 문경, 해남 등)에서는 브랜드화 된 배추로 높은 가격의 판매와 1000평당 약 100포(30% 정도)의 유기질 비료 및 농약대를 지원하고 있어, 영양군에서는 농가 지원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석보면 농가들은 땅심을 높이고 연작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퇴비 및 혹뿌리병 보조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농가당 100포 정도의 지원을 200포 이상 지원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노령화와 여성화로 인한 농촌 일손 부족의 어려운 현실에서도 배추 재배를 통해 높은 농가 수입을 보장하고, 지역경제에도 파급효과가 큰 점을 감안해 군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농가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석보면의 추후 배추(가을배추) 식재 의향에서 봄배추 후작으로는 콩과 가을배추 식재를, 추가로 담배 및 양배추 후작도 가을배추 식재가 예상돼 가을배추 물량은 봄배추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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