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26일 日롯데 주총서 ‘신동빈과 싸움’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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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6-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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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첫 "신동빈 해임안 제출 안해"…대신 본인 이사 선임 건은 제출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롯데가(家) ‘형제의 난’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19일 롯데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임안 안건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일본 롯데 정기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해임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이사직 복귀 안건은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SDJ코레레이션 측은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만 제안하는 것은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화해 제안’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그의 이사직 복귀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 앞서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던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열린 일본 롯데 주총에서 신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을 제출하고 표 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패했다.

전패의 충격을 겪은 신 전 부회장은 이번에는 한 발 물러나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은 제출하지 않되, 자신의 이사직 복귀만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일본 롯데 이사진들이 그를 다시 대표로 선임하는 등 일본 롯데 주주들의 탄탄한 지원을 받는 터라 신동주 전 회장의 이사직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주총에서 이사직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은 어차피 상정해도 부결될 것이 뻔해 상정하지 않은 것인데, 이것을 화해의 제스처라고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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