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미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예상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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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6-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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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FOMC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완화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17명의 위원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시장이 높게 주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현 2.25~2.50% 수준에서 유지했다. 향후 금리 전망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점도표(dot plot)의 연말 예상금리도 기존 2.40%(중간값)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결정을 보고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곧 있을 G20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고 미·중 무역협상 향방을 가늠해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 그는 "6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언급하며 미·중 정상회담 타결 가능성이 낮아졌고 반도체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여건이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은 측면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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