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도입한 대기업 더 늘어날 것...삼성전자 내년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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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6-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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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대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내년에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년 한국예탁결제원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이명근 의결권서비스 부장은 “내년 주주총회에서 대규모 기업의 전자투표를 도입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개인주주 비율이 높아진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전자투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전자투표 도입을 꺼렸던 신세계, SK하이닉스 등 대규모 기업들이 전자투표를 도입했다”며 “LG, 포스코 그룹 등은 일부 계열사만 전자투표를 도입했는데 계열포스코는 개인투자자의 전자투표 도입을 위해 홈페이지에 투표방법, 행사 시스템 링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투표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한 회사는 총 563개사로 전년(489개사)보다 약 15.1% 늘었다.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은 5.04%로 전년(3.92%)보다 약 28% 늘었다. 총 행사 주식 수는 약 13억5000만 주로 전년보다 약 1.53배 늘었다.

계약사 대비 전자투표 이용 비율은 코스피(50.8%), 코스닥(44.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투표 이용 비율 코스피(43.3%), 코스닥(39.2%)보다 높아졌지만, 전자투표 계약을 하더라도 전자투표를 이용한 상장사 비율은 여전히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장은 “전자투표이용은 이사회의 자율결의 사항으로 의무화돼있지 않다”며 “전체 상장사가 전자투표 이용을 의무화하도록 법안 개정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장은 “전자투표를 이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개인주주가 반대율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전자투표 찬반경향을 보면 개인주주의 평균 찬성비율은 73.8%였고 자산운용사의 전체 의안 찬성률은 94.1%로 반대율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는 자산운용사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전자투표를 행사율도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199개사 중 올해 전자투표를 행사한 자산운용사는 총 49개로 전년(195개사, 35개사) 대비 40% 늘었다.

이 부장은 “자산운용사가 전자투표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신영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B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5개 상위사의 전자투표 행사율이 높다”고 말했다.

전자투표 수수료는 앞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장은 “미래에셋대우가 올해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은 발행사에 최대한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수수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16일 시행되는 전자증권시스템은 이달 말까지 증권사 등 57개 참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이행 테스트에 돌입해 시스템 정상 구동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자증권 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에 의해 증권을 등록 및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실물증권을 관리하는 업무가 축소됨에 따라 연평균 1809억원의 운용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수료는 예탁제도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진 전자증권개발지원단 단장은 "이달 말에 수수료 수준이 발표될 것”이라며 “발행회사에 부담을 최대한 낮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이명근 의결권서비스부장이 전자투표 이용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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