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자판기 등장···치열해진 인도 선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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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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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온라인 공략 성공···M시리즈 200만대 판매

  • 샤오미·오포·비보 등 中업체 오프라인 매장 확대 집중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인도를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소매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버튼만 누르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까지 등장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오포·비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판매 창구를 도입 중이다.

◆ 삼성, 18만개 소매점과 온라인 판매 병행 

우선 인도에서 경쟁 업체 중 가장 많은 18만개의 소매점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더불어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주로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 3~5년 사이 온라인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는 만큼 두 채널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대표적인 것이 M시리즈(M10·20·30)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과 3월 인도 시장을 집중 타깃해 만든 M시리즈를 온라인 전용 모델로만 출시했다. 현지에서 생산해 세계적인 유통업체 아마존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유통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세 제품은 2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인도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오는 18일에는 차기 모델인 'M40'도 출시한다.

아심 와르시(Asim Warsi)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 비즈니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 전용 모델인 갤럭시M 시리즈의 성공은 삼성전자의 온라인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단말기의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샤오미에 밀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는 30.1%, 삼성전자는 22.7%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 샤오미·오포·비보 등 오프라인 매장 확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왔던 샤오미는 자판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면적이 328만㎢로 한반도 면적의 약 15배에 달할 정도로 광활하다. 샤오미는 자판기를 설치해 유통 비용을 줄이고, 도시 외곽 등 직접 판매가 어려운 곳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시골에 직판점인 '미홈(Mi Home)' 매장을 확대하고, 판매 파트너 매장도 늘린다.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전국의 4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1만개 이상의 소매점을 개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50%를 소매점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시작한 리얼미(Realme) 또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6만~7만개 정도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오포와 비보 등도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인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하락한 반면 인도 지역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마누 쿠마르 제인 샤오미 인도 법인장이 스마트폰 자판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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