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클라우드 게임 시대 원년? 아직은 시기상조

강일용 기자입력 : 2019-06-11 15:31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베데스다 등 미국 IT 기업들 앞다투어 클라우드 게임 선봬 넷플릭스 등장에 비견되는 파급력 지녀... 산적한 문제 해결해야 대중화 전망
게임과 클라우드가 결합되어 '클라우드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10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인 E3 2019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베데스다 등 주요 IT·게임 개발사들이 잇따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클라우드 게임이란 사용자의 PC나 비디오게임기 대신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게임을 실행한 후 게임 화면만 사용자의 기기에 송출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 기기의 성능이 떨어져도 고화질 3D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서 미래의 게임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에만 연결되어 있으면 PC, TV, 스마트폰 등 어떤 기기에서든 고화질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부사장이 9일(현지시각) E3 2019 컨퍼런스에서 엑스클라우드 등 게임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포문을 연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6일 클라우드 게임 '스타디아'를 선보였다. 스타디아는 무료인 베이스와 월 9.99달러(약 1만 2000원)인 프로 버전으로 나뉜다. 베이스는 풀HD 화질과 스테레오 음질을, 프로는 4K 화질과 5.1채널 입체 음질을 제공한다. 화질에 따라 차등화를 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9일(현지시각)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자사가 유통 중인 3500여개의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 실행처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와 이용자의 엑스박스 원 비디오게임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명 게임 IP를 다수 보유한 미국 게임 개발사 베데스다도 9일(현지시각) 클라우드 게임 '오리온'을 공개했다. 오리온에선 베데스다가 보유한 둠,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 유명 게임을 제한없이 즐길 수 있다. 타사와 마찬가지로 4K 해상도·60프레임 등 초고화질을 지원한다.

게임 클라우드의 출현은 넷플릭스가 등장한 것에 비견된다. 이용자들이 DVD를 빌리거나 구매하지 않고 넷플릭스로 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하는 것처럼, 게이머들이 게임을 구매·설치하지 않고 게임 클라우드로 대여해 즉시 즐기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게임 클라우드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PC, 비디오게임 시장을 대체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게임 시장의 규모는 12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약 600억달러 규모 시장을 두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의 경주가 막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지연 시간, 구독 서비스 부재, 전용 콘텐츠 부족 등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초창기 클라우드 게임이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클라우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려면 60ms(밀리세컨드) 미만의 지연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5G가 전면 상용화되는 2022년 전까지는 지연시간 80~100ms 상황에서 게임을 즐겨야 한다. 반응이 느려 답답하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클라우드 게임은 구독 서비스가 아닌닌 구매 모델로 게임을 판매한다. 스타디아처럼 구독 서비스가 아예 없거나, 엑스박스 게임패스 같은 별도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게임을 구독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의 서비스만 구독하면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함과는 거리가 있다.

콘텐츠도 PC나 비디오게임기로 출시된 게임을 다시 꺼내든 것에 불과하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클라우드 게임 환경에 맞는 전용 게임 콘텐츠가 절실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와 동일한 3D 환경을 구현한 비행 시뮬레이터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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