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택지 신내역 힐데스하임 "새아파트 치고 싸지만, 로또는 아니네요"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사진=윤주혜 기자 ]

"새 아파트가 이 정도 가격이면 저렴하죠. 2014년 분양한 신내데시앙포레가 6억까지 올랐으니까 힐데스하임 입지 등을 감안하면 그보다는 가격이 더 뛸 것 같아요."

"여기 분위기는 참담해요. 매수문의가 뚝 끊겼어요. 6억까지 가격이 올랐다는데, 그 가격에 거래된 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혀요. 새 아파트니까 가격이 괜찮다는 정도지, 로또 아파트는 아니에요. 그래도 신내역 6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으니 분양가에서 가격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서울 양원지구에 공급되는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의 소비자 반응이 엇갈렸다.

이 분양 단지의 모델하우스 문이 열린 지난 7일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 탓인지 이곳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많지 않았다.

양원지구는 서울 중랑구 일대에 조성되는 공공 택지지구다. 공동주택 5개블록(C1, C2. C3, S1, S2블록), 단독주택, 주상복합 등을 포함해서 약 32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인 곳이다. 신내역 힐데스하임은 이 택지지구의 C1블록에 자리잡는다. 지난 4월 양원지구 금강펜테리움 490가구가 공급된 이래 두 번째 분양이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양원지구는 서울 강북지역의 마지막 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합리적이다”며 “양원지구 내 신설되는 초등학교를 품은 유일한 단지다”고 말했다. 이어 “경춘선과 경의중앙선이 다 개통돼 더블역세권”이라며 “연말 개통예정인 6호선과 2022년 착공 예정인 경전철 면목선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쿼드러플 역세권이다”고 덧붙였다.

수요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분양가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공공택지에서 분양하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신내역 힐데스하임은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 총 12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다. 3.3㎡당 평균 1630만원 수준으로, 최저 5억1700만원~최고 5억55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금액은 A타입 1237만원, B타입 1089만원이다. 계약금 10%면 계약할 수 있고 중도금 40%에 대해 이자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전매제한이 5년이기 때문에 등기를 내고 2년을 더 살아야 한다.

앞서 분양한 양원지구 금강펜테리움의 전용면적 84㎡는 5억3700만원~5억6500만원으로, 신내역 힐데스하임이 좀 더 싸다.

그러나 현지 중개업소 대표들은 “로또아파트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신내역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신내역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 거래가 끊긴 지 오래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힐데스하임이 새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은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 아래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요즘 분위기를 보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우려했다. 신내데시앙포레는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가 5억99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거래는 지금까지 단 두 건이다. 1월 5억4300만원, 4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중개업소 대표는 “금강펜테리움도 이자후불제 등을 계산하면 비싸다는 반응이 상당수였다. 1순위 완판은 됐지만 미계약자가 속출해 무순위 모집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금강펜테리움 사후접수 무순위청약에서 38가구 모집에 6197가구가 몰렸다.

한편, 신내역 힐데스하임은 6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당해), 12일 1순위(기타), 13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66-6번지(도봉로 82)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10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