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이 뽑은 별별 명장면] '마스터' 총격신, 이병헌X진경 카리스마에 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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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5-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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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음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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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우도환[사진=키이스트 제공]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배우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서 고른 명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장면 속 특별한 에피소드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103번째 타자는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배우 우도환이다.

영화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진회장(이병헌 분)의 심복 스냅백을 연기했다.

"김엄마에게 총을 겨누는 신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제게 중요한 신이었고 긴장도 많이 돼서 NG도 많이 났고요."

우도환이 언급한 신은 스냅백의 반전 신이다. 시종 김엄마와 탄탄한 긴장을 이루던 그가, '배신'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진회장의 편으로 돌아선 것이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김엄마에게 총을 꺼내든 그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그러나 실제로 우도환은 이 장면을 찍으면서 수차례 NG를 냈다고.

영화 '마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핸드폰 때문에. 하하하. 진회장의 전화를 받고 바로 총을 꺼내야 하는데 제 생각한 부분과 감독님의 생각이 조금 달랐어요. 저는 오른손으로 전화를 보고 왼손으로 총을 쏘자는 거였고, 감독님은 왼손에서 전화기를 꺼내자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긴장해야 하는 신이라서 그런지 실제로도 긴장을 해버려서 손이 마구 엉기고…. 하하하. 진경 선배와 감독님께서 나긋나긋하게 달래주셔서 무사히 넘길 수 있었어요."

대선배인 이병헌과 진경 사이에서 긴장한 탓에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후문. 지금 생각해도 긴장된다는 그는 "대본 리딩할 때부터 떨렸다"고 고백했다.

"생각만 했는데도 떨려요! 하하하. 대본리딩할 때부터 떨리더니 의상 피팅에 촬영 현장에서도 긴장되더라고요. 워낙 내로라하시는 배우들인 데다가 제겐 이상형인 분들이라서 더 그랬어요. 내가 이런 배우들이랑 연기한다고? 안 믿어졌죠. 정말 많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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