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 105년 역사 돌아보기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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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5-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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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레이싱 황금기를 견인했던 ‘250F'.  [사진=마세라티 제공]

마세라티의 또 다른 상징성은 ‘고성능 기술력’이다. 마세라티에서 출시한 전 차량은 전후 무게를 50:50으로 완벽하게 배분할 뿐 아니라, 동급 차량 대비 가장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해냈다.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주행 성능과 조종안정성을 보장하며,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 같은 기술력의 근간은 ‘모터스포츠’다. 마세라티는 지금의 고성능 기술력을 선점하기 위해 회사 설립 초기부터 모터스포츠 부문에 전념해 성장을 거듭했다. 창립자인 알피에리를 주축으로 수많은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기술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했다.

레이싱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차량은 ‘V4’다. 16기통 초대형 엔진을 장착한 V4는 1929년 이탈리안 그랑프리에서 최고 속도 시속 246.069㎞로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250F’가 1954년 아르헨티나·벨기에 그랑프리, 1957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두며 황금기를 이끌어나갔다. 마세라티는 1957년 이후 자동차 경주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다만 고성능 기술력과 레이싱 대회에서의 명성은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마세라티는 높은 ‘인테리어 경쟁력’으로도 호평을 받는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 회사의 특허제품인 펠레 프라우 가죽은 품질, 섬세한 제작 기술, 완벽한 디테일 마감 등을 갖췄다.

실내 자재는 이탈리아 유명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최상급 원단을 사용한다. 이 원단은 트리베로에서 특허 받아 생산되는 100% 천연섬유 제냐 멀버리 최고급 실크 소재다. 시트와 도어 패널, 차량 천장 라이닝, 차양 및 천장 조명기구 등의 내장재에 적용했을 때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를 나타낸다. 통기성이 뛰어나며 특수 코팅을 입혀 마모를 최소화하고 얼룩이 생기는 현상을 철저하게 방지한다.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 사운드’도 최대 경쟁력 중 하나다.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힘을 가진 엔진음은 사운드 디자이너 외 튜닝 전문가, 피아니스트, 작곡가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1960년대는 20세기 최고의 테너로 평가받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음악적 성향이 매우 닮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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