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비밀회동 하려고 했으면 강남서 만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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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5-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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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비 대납 의혹엔 “음식값에서 5만원 깎아준 것”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7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지난 주 회동에 대해 “몰래 만날 이유도 없지만 남들 눈을 피해 비밀회동을 하려고 했으면 강남의 식당에서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추가 입장문을 내고 “당일 만찬 참석자들은 모두 서로 아는 오랜 지인이다. 정치얘기, 선거얘기를 했다가는 피차가 민망해지는 멤버들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 원장은 “대한민국 국정원장이 비밀 얘기 할 장소가 없어 다 드러난 식당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가정 자체가, 정치를 전혀 모르는 매체의 허황된 프레임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또 비밀 얘기를 나눠야 할 눈치 보이는 회동이라면 어떻게 둘이 함께 당당히 걸어나와 한참을 더 얘기를 나누고 예의를 갖춰 헤어지는 모습을 다 노출했겠느냐”고 했다.

양 원장은 아울러 음식점 주인이 택시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 식사비는 제가 냈다. 현금 15만원을 식당 사장님께 미리 드렸다. 식당 사장은 제가 일반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모범택시를 부른 게 미안하기도 하고, 귀국해 오랜만에 식당을 찾은 제가 반갑고 짠하다며 그 중 5만원을 택시기사 분에게 내줬다”고 했다.

양 원장은 “모처럼 귀국해 옛 지인들을 만나고 인사를 하고 밥을 먹고 음식값 낸 것에서 택시비 5만원을 깎아준 일이 다섯시간 미행과 촬영과 파파라치에 노출된 게 다”라며 “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야 그렇다쳐도 숱한 매체들이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의혹 재생산에 부화뇌동 한다면 서글픈 일”이라고 했다.

양 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 등 정치권 원로들을 만난 것에 대해 “인간적 도리이자 예의라 생각해 찾아뵀거나 앞으로 찾아뵙기로 돼 있다”며 “서 원장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정치행위가 아니라 저의 사람도리, 인간적 예의에 해당하는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더 미행하고 더 도촬을 해도, 거리낄 게 없다”며 “정치 위에 도리가 있고 의리가 있다. 도리로 하는 일을 호도하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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