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6주 연속 상승세...일반 아파트값은 여전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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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5-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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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재건축 6주 연속 상승...'집값 바닥론' 고개 들어

  • 잠실주공5단지, 은마 등 지난해 가격 수준 회복

  • "정부 규제 일변도로 추세 전환 힘들 것...6월에만 7433가구 입주물량 영향도"

서울 아파트값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른 영향이다. 강남구 개포지구와 은마,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일부 추격매수가 붙으며 '집값 바닥론'도 고개를 들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져 27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가격 변동률은 전주(0.02%)보다 오른 0.06%를 기록했으나 일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영향력이 낮아졌다. 일반 아파트값은 25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동(-0.22%) ▼관악(-0.04%) ▼도봉(-0.04%) ▼노원(-0.02%) ▼강서(-0.01%) ▼광진(-0.01%) ▼동대문(-0.01%)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강동은 오는 6월부터 입주가 이어지는 고덕지구 일대 대단지 아파트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가 2500만~4000만원 빠지면서 시세 하락을 견인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와 봉천우성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도봉은 매물 적체로 방학동 신동아1·2단지와 청구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노원은 인근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939가구) 입주 영향으로 월계동 그랑빌이 1000만원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끊긴 중계동에서도 경남아너스빌, 중계2차한화꿈에그린 더퍼스트가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중구(0.04%) △송파(0.03%) △강남(0.02%)은 상승했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각각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1%) ▼일산(-0.05%) ▼평촌(-0.02%) ▼중동(-0.02%) ▼분당(-0.01%) 순으로 하락했다. 3기신도시 발표 이후 노후아파트가 많은 1기신도시에서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약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반면 △김포한강(0.06%)은 올랐다.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가 4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평택(-0.09%) ▼군포(-0.07%) ▼화성(-0.07%) ▼성남(-0.05%) ▼포천(-0.05%) ▼안양(-0.04%) ▼의왕(-0.04%) 순으로 떨어졌다. 평택은 고덕면 평택고덕파라곤(752가구),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3240가구)가 6월 입주를 앞두고 팽성읍 대원, 우미이노스빌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휴먼시아5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관악(0.22%) ▼종로(-0.22%) ▼마포(-0.10%) ▼영등포(-0.07%) ▼금천(-0.05%) ▼강동(-0.04%) 순으로 떨어졌다. 관악은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531가구)가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서울대입구아이원이 2000만~3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종로는 대장주인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가 5500만원 빠졌다. 마포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노후 아파트인 성산시영이 750만~12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중구(0.05%) △성북(0.03%) △성동(0.01%) 등은 올랐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250만~500만원 올랐고, 성북은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이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9%) ▼중동(-0.12%) ▼김포한강(-0.12%) ▼판교(-0.07%) ▼일산(-0.05%)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은 올 하반기 송정지구 입주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24%) ▼하남(-0.19%) ▼고양(-0.17%) ▼남양주(-0.14%) ▼광주(-0.13%) ▼수원(-0.08%) ▼용인(-0.07%) 순으로 하락했다. 의왕은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남은 전세 계약 체결이 어려워지면서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 한솔솔파크가 1000만~2000만원 빠졌다. 반면 △안산(0.12%) △이천(0.09%) △광명(0.07%) 등은 상승했다. 안산은 사동 고잔6·7·9차푸르지오가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이 500만~1250만원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낙폭은 조금씩 축소되고 있다. 급급매만 거래됐던 강남 재건축은 최근 추격매수세가 감지돼 잠실주공5단지, 은마 등은 지난해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보유세 강화, 3기 신도시 발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 판단한 일부 대기수요가 움직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일관된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 6월 중 서울에서만 7433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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