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구글 독점 ‘앱마켓’ 시장 흔든다…빠르면 7월, 해외 통신사와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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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5-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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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글로벌IT기업과 제휴, 7월 중 해외진출 신호탄 예상

  • “구글 대항 위해 플랫폼사업 함께하자는 글로벌기업 늘어”

  •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스토어’ 통한 글로벌 진출로도 확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이르면 7월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폰 기본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는 구글이 독점하는 글로벌 앱마켓 시장 흔들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가 글로벌 IT기업과 사업 제휴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 제휴가 성사되면 6월말에서 7월초에 협약을 체결한다. 원스토어는 이번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에 원스토어 앱을 기본 탑재하는 방식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

원스토어와 협력하게 될 글로벌 기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명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글로벌 통신사 또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플레이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플랫폼 사업을 함께 하자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며 “조만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이들 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구축해 향후 20~30개국에 진출한다는 게 목표다. 

특히 원스토어는 구글의 홈 그라운드인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에 설치된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진출로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전세계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갤럭시스토어 내 원스토어 입점 게임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직 삼성전자 측과의 세부적인 협의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하반기엔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게 원스토어의 세컨드 전략이다.

이번 글로벌 진출 계획은 지난해 7월 원스토어가 내놓은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에 이은 또 다른 도전이란 평가다. 이미 ‘수수료 인하 정책’을 통해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효과를 본 원스토어가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 정책은 적중했다. 구글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기존 30% 수수료를 20%로 인하했는데, 그 결과 8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던 구글을 70%대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엔 게임 부문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구글이 언제까지 원스토어의 성장을 묵인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구글은 아직 수수료 30%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원스토어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포인트 프로그램이 파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한국 사용자를 위한 혜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수수료 구조를 혁신한 것처럼, 글로벌 진출 시에도 길을 열어 주는 상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3년 내 구글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원스토어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뭉쳐 만든 토종 앱마켓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주주사로 참여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공동사업자로 참여 중이다. 원스토어 회원수는 4700만명, 연 거래액 규모는 5000억여원이다.
 

지난해 7월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파격적인 앱마켓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 원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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