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탓? 中'왕좌의 게임' 방영 중단에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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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5-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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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 자세한 설명 없어..."미중 갈등 탓" 분석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중국 내 방영이 갑자기 중단돼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전 9시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8시즌 6화가 동영상 플랫폼 텐센트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방영 직전에 갑자기 연기됐다.

텐센트 측은 "전송 문제로 인해 마지막회 송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믿지 않는 모양새다. 송출 지연 배경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데다 새로운 방영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탓이다. 

'왕좌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 케이블 채널인 HBO는 성명을 통해 "콘텐츠 제공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텐센트가 더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회원을 더 유치하려는 텐센트의 정책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해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왕좌의 게임'의 송출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방영이 지연된 작품은 '왕좌의 게임'만이 아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당초 전날인 19일 저녁 7시 30분에 동영상 플랫폼 텅쉰(騰迅), 아이치이 등에서 '아빠 데리고 유학 가다'라는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아무런 설명 없이 '나의 진짜 친구'라는 드라마가 대체 송출됐다.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 '베이징에서 너를 기다려'도 방영이 보류됐다. 중국 연예산업계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방영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명보는 이러한 분위기가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한국 연예인의 출연과 한류 드라마의 방영을 금지했던 한한령(限韓令)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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