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성, 판문점 귀순 이유…이국종 교수에게 고마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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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5-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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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사 오청성(사진)이 귀순 당시 상황을 밝혔다.

19일 밤 방송되는 TV조선 '모란봉클럽'에는 2017년 판문점으로 귀순한 북한병사 오청성이 출연한다. 오청성은 방송에서 귀순 당시 생사를 넘나들던 상황에 대해서 밝혔다.

오청성은 "동료 병사와 경계병 사이 벌어진 우발적 충돌이 (귀순) 결정적 이유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청성은 어린 시절부터 남한 문화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남한 문화에 대한 동경이 많았다"라며 "개성공단 근처에 살며 남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USB에 한국 노래를 500곡 정도 넣어서 들었다"고 설명했다.
 

귀순병사 오청성[사진=TV조선]

오청성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 병사가 쏜 여러 발의 총상으로 생사를 넘나들었다. 그는 미 항공 의무후송팀 '더스트오프'의 도움으로 30분 안에 병원에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다. 오청성의 치료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맡았다. 15일 동안 진행된 수술 끝에 오청성은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정신이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본 것은 태극기였다"며 "의식불명 상태에서 북한군이 추격해오고 어머니가 울면서 호소하는 꿈을 꿨다. 너무 생생한 악몽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당시 태극기는 이국종 교수가 오청성이 깨어난 뒤 안심할 수 있도록 병실에 따로 비치해 놨다. 회복 후 직접 수술 영상을 본 오청성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청성은 이국종 교수에게 "많은 응원과 기대 속에 열심히 살면서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면서 고마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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