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권영식 넷마블 대표, BTS 등 앞세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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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입력 2019-05-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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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데일리동방]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이고있다. 기업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신작 부재로부터 기인한 탓이다.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회복에 확신을 갖고 있다.

넷마블은 대부분의 게임을 외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드는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 넥슨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자체 개발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776억원, 영업이익은 3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9%, 54.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6% 축소된 423억원을 기록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부재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2분기 출시된 ‘킹 오브 파이터(KOF) 올스타’와 향후 선보일 ‘BTS월드’, ‘일곱 개의 대죄’ 등을 북미, 일본 등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작 출시로 각종 비용이 늘겠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게임은 대부분 외부 IP를 활용한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로열티 지급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수한 퍼블리싱 능력으로 대부분의 게임을 흥행시켰다. 권 대표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출시작만 있다면 흥행 성공 여부에 의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작이 좋다. 지난 9일 출시한 KOF 올스타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로 올라섰다. 넷마블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따라잡았다. 일곱개의 대죄는 다음달 4일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에 들어간다. 양국 사전예약자 500만명이 넘어 기대감이 크다. 또 방탄소년단 독점 콘텐츠로 개발한 BTS월드도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체 IP 부재 등은 넷마블의 약점으로 꼽힌다. 권 대표도 명확히 알고 있다. 넥슨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려는 것도 자체 IP, 개발 역량 확보를 통해 리스크 요인을 줄이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IP와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퍼블리싱 능력이 우수한 만큼 인수대상으로는 넥슨 등 개발사가 제격이다. 권 대표가 넥슨을 노리는 이유는 넷마블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

권 대표가 넥슨을 품에 안으면 국내 게임업계에 한 획을 긋는 인물이 될 수 있다. 실적은 물론 사업구조 측면에서 보다 현재보다 탄탄한 회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넥슨 매각 본입찰이 연기됐다. 가치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넷마블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넥슨 가치는 15조~2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부담이 상당하지만 넷마블은 로열티 문제만 해결해도 실적이 크게 확대된다.

넷마블과 넥슨이 합쳐진 모습은 권 대표의 손에 달렸다. 진정한 게임업계 ‘공룡’의 수장이 될 그를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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