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축제' 이렇게 달라졌어요

윤상민 기자입력 : 2019-05-15 21:18
전통적으로 공연 및 축제 열리는 상황에 특이한 축제 눈길 교내 호수에서 카누 체험…한복 입고 인생샷 찍기도
먹고 마시는 대학 축제는 끝났다.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뿐더러 대학축제가 학생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까지 탈피했다. 주민도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년 취업률이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청년들은 이색 체험을 통해 사고를 바꿀 기회도 얻는다. 봄철 대학가를 수놓는 축제의 키워드는 단연,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다.

강원대는 ‘실패박람회’를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다. 인생의 실패를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자산으로 삼아 재도전을 응원한다는 취지다. 강원혁신도시 12개 공공기관이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혁신은 실패로부터’다.

 

강원대 실패박람회 부스에 사람들이 방문해 상담을 진행 중이다. [사진=강원대]

실패문화토크쇼로 시작되는 이번 실패박람회에서는 실패자산 컨퍼런스, 실패극복 정책마켓, 창업토크콘서트, 강원실패문화제(도민숙의토론)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폭넓은 주민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가장 부끄러운 경험을 겨루는 ‘이불킥 공모전’, 전화기에 실패담을 토로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실패 고해성사’가 눈길을 끈다.

김헌영 총장은 “실패의 경험에서 배우고 자산으로 삼아 꿈을 이루고, 성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의 도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대도 같은 기간 ‘제37회 월강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월강문화축제는 먹거리 체험행사와 가요제, 초대가수 공연이 펼쳐지는 ‘월강축제’와 체육행사인 ‘월강체전’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체육대회는 16, 17일 이틀간 펼쳐진다. 남학생은 축구, 여학생은 발야구가 주종목이다. 혼성종목으로는 줄다리기, 계주, 퍼포먼스(치어리더 경연대회) 등 총 5개이며 각 종목에서 학생들은 체력을 겨룬다.

한국해양대도 같은 기간에 축제를 개최한다. 수산시장 같은 낚시 축제는 참여율 저조로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이 참여해 손으로 광어를 잡는 체험을 한다. 성공하면 그 즉석에서 회를 떠 나눠 먹는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 체육대회를 개최해 테니스, 족구대회를 개최한다.

 

맨손으로 광어잡기 체험 중인 한국해양대 학생들[사진=한국해양대]

건국대 역시 같은 기간 교내 호수에서 카누타기 행사를 진행한다.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일감호에서 카누타기라는 진귀한 경험을 한다. 일감호 주변의 노천극장은 동아리들의 전시와 공연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군산대는 1600여명의 기숙사생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난 7일 ‘2019학년도 단청제’를 개최했다. 학생생활관 잔디광장과 교내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단청제는 버스킹동아리 꾼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댄스동아리 A.B.L과 디아나의 공연, 단청 가요제&장기자랑 순으로 진행됐으며, 초대가수 블랙바니, 홍대광 등이 흥을 돋웠다.

 

2018년 경상대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에서 수의대생들이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사진=경상대 수의대]

대부분 대학들이 축제를 개최하는 5월 대동제 시즌을 지나 가을을 준비하는 학교들도 있다.

덕성여대는 올해 가을에도 ‘덕성 한복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획일화된 대학 축제 문화에서 홀대받던 한복을 입고 즐기는 장을 8년째 열고 있다. 입소문이 많이 나 지역주민은 물론 타교생과 외국인들의 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경상대 수의대는 오는 9~10월 중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에는 진주 외 경남 각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다. 개, 고양이 외에도 토끼, 사바나왕도마뱀, 고슴도치 등 다양한 반려동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무료 진료·미용 행사와 수의대 진학을 원하는 중고생을 위한 진로/진학 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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