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달창’ 발언 논란…황급히 사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13 08: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손혜원 "나경원, '문빠' '달창' 의미 모르고 쓴게 더 한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와 '달창' 등의 용어로 비난했다가 황급히 사과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 사이에서 나온 조어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2주년 특집 대담에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문 지지자들에게 공격받고 있다며 이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3시간 30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12일까지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이날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판사 출신으로 제1야당 원내대표가 표현의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고 하는 변명은 2007년 나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변인으로 '주어는 없다'란 명언을 남긴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말폭탄을 던지기 위해 장외로 간 건 아니지 않으냐"며 "품격 있는 보수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