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할 수 있는 미래의 자동차사고를 미리 예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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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입력 2019-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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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자동차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화두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카 쉐어링을 포함한 미래형 모빌리티 플랫폼 완성이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융합되면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자동차가 생각 이상으로 급격하게 변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모빌리티 개념이 도태되면서 새로운 모델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더 심각하다. 먼저 전기차 등의 득세가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차 구입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수소 연료전지차를 정부가 지원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공유차 개념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 쉐어링과 해당 비즈니스 모델도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기술이 포함된 차량이 많아지면서 운전자의 호기심도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안전이다. 업계의 빠른 변화에 비해 제도나 법률 개선이 늦어지면서 운전자나 탑승자의 안전이 위협받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3배에 이른다. 연간 사망자는 4000명 수준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우선 전기차의 충전방식이 안전을 위협한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판매되는 전기차 누적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전기차는 눈에 띄게 많아졌고, 충전기와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붕이 있는 충전기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감전 가능성이 높지만 전기차 운전자는 비나 눈이 올 때도 이를 맞으며 충전하는 상황이다. 맑은 날에는 햇빛으로 인해 충전 계기판이 보이지 않아 손으로 가리면서 하는 불편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고장 난 충전기가 전체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전기 관리예산을 중앙정부에서 편성해 민관 구분 없이 지원해주고 있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매년 찾아오는 장마철의 경우 충전할 때뿐만 아니라 전기차 탑승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 가령 도로에 물이 차는 경우 전기차의 바닥에 설치된 배터리 누수가 탑승자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업체가 충분히 시험했고, 이를 방지하는 기술도 적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는 걱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더불어 충돌이나 추돌로 인한 배터리의 폭발성 화재도 예상할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사례도 있는 만큼 더욱 안전에 안전을 가미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도 여러 안전상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최근 출시된 일부 차량에는 '레벨2' 정도의 자율주행차 기술이 적용돼 잠시지만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일부 레벨3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채용한 자동차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자동 주행도 가능하다.

기술적 수준이 더 높아지면 자율주행차에 의지하는 운전자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 기술이 완전하지 않은 만큼 이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미국 테슬라의 경우 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을 활용하다 여러 건의 사망사고를 냈다.

이 같은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각각의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후 약방문'식으로 대응했다가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끔찍한 사고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도 아직 기술이 완전하지 않은 만큼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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