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고혈압·당뇨병, 60대 치아, 70대는 치매 주의

심평원, 가정의 달 맞아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대는 고혈압과 당뇨병, 60대는 치아, 70세 이상 어르신은 치매예방에 중점을 둔 건강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대별 주의 질병을 7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50대 이상 환자는 1인당 6.68개의 주요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70세 이상 환자는 다른 연령에 비해 다양한 질병으로 진료를 받았다.

연령별 1인당 주요 질병 개수는 70세 이상이 7.77개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6.69개, 50대 5.49개 순이었다.

의료기관·약국을 방문한 50대는 857만7599명이었고, 60대 597만3817명, 70세 이상 490만4252명) 순으로 확인됐다.

1인당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478만66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6.8%로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많이 증가했다.

50대는 고혈압·당뇨병, 백내장,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50대 고혈압 환자는 173만23명으로, 이는 40대보다 126.5% 높은 수치다. 당뇨병 역시 80만8825명으로, 40대 대비 121.4% 높다.

지난 10년간 50대 고혈압·당뇨병 환자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6%, 4.9%이고, 1인당 진료비는 1.6%, 2.0% 증가했다. 50대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1.7배 더 진료를 받았다.

50대 백내장 환자수는 20만9974명으로, 40대 대비 324.6% 증가했고, 50대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184.4% 늘어난 91만905명으로 나타났다.

60대에서 이전 연령(50대)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로, 증가율은 234.7%였다. 

현재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임플란트 시술은 65~69세 환자가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69세 환자 26만5830명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다만, 70세 이후부터는 환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70세 이상은 알츠하이머(치매) 증가율이 높았다. 기타패혈증과 대퇴골 골절 등의 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도 증가했다.

지난해 치매는 70세에 들어서며 이전 연령(60대)에 비해 환자수 증가율이 1208.8%로 급격히 증가했다.

치매 환자수는 50대 이후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치매로 병원을 방문한 70세 이상 환자수는 47만1929명으로, 60대 보다 43만5870명이 더 많아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381만184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2.7배 더 많았으나 50대, 60대는 큰 차이가 없었다.

또 65세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틀니시술은 70세 이상이 가장 많이 시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틀니시술을 받은 70대 환자수는 14만2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65∼69세) 7만1891명, 80대 이상은 6만1990명이었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심평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분석한 부모님 연령대별 주의·대비해야 할 질병을 참고해 부모님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길 바란다”며 “부모가 고혈압·당뇨병으로 병원을 방문 할 때에는 심평원의 고혈압, 당뇨병 평가결과를 참고하면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