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는 현대차ㆍ한숨 돌린 포스코ㆍ걱정 가득 LGD

유진희ㆍ한영훈ㆍ김지윤 기자입력 : 2019-04-24 19:18
1분기 실적 발표... 산업계 희비 현대차, SUV 판매 1등 공신...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구간 진입 포스코, 철강 부진 속 무역ㆍ에너지 선전... 향후 원료값 상승 변수 LGD, 중소형패널 출하 감소 타격... OLED 사업구조 전환 집중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본격 돌입한 산업계가 예상치 못한 성적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고, 포스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후 침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24일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3조9871억원(자동차 18조606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3809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자동차 총 판매는 102만1377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등을 이뤄낸 자동차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금융 부문 수익 증가가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1%나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3.4%로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증가가 1분기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가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쏘나타에 이어 하반기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신형 세단 G80과 SUV GV80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 선두인 포스코는 철강 시황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무난한 실적을 냈다는 평이다. 포스코는 이날 1분기 매출액 16조142억원과 영업이익 1조20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이로 인해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 속에도 함박웃음을 짓지는 못했다. 그러나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 선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올 1월 초 t당 72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은 두 달여 만에 24% 급등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철광석 가격은 94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600억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사 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방어벽' 역할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포스코에너지의 LNG발전 판가 상승 등 무역과 에너지 사업의 호조가 실적 방어의 주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향후 중국의 경기부양,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 등으로 철강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원료가격 상승이라는 변수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서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에 6년 만에 첫 영업손실을 내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이후 3·4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지난 1분기 매출 5조8788억원과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0억원가량 확대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1분기 대형 패널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가 이어진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과잉으로 판가 하락 폭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OLED로의 전환만이 실적 회복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해 OLED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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