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테리 "金, 트럼프를 딜할 수 있는 '최적의 상대'로 여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23 16: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른 미국 대통령과는 다르게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최적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테리 연구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플래넘 2019'에서 "김 위원장의 계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북한이 원하는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대통령들은 '동맹국 지위' 같은 것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적으로 '딜만 성사가 되면 주한미군 철수도 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며 "미 행정부가 당장 들어주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든 딜을 만들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테리 연구원은 "향후 미국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서 포용정책 등을 말할 경우,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며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 다시 협상에 돌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거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북미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일으키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도 각자의 입장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한다는 게 이론적으로 가능할 순 있지만, 현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테리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모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체면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북미를 한 테이블에 다시 모아 스몰딜이라도 이끌어내는 것이 이미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