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분독대' 보도 반박… "한미정상 충분한 시간두고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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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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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9일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독대 시간이 2분에 불과했다'는 보도에 대해 "양국 정상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한 협의를 가졌다"며 적극적인 반박 입장을 펼쳤다. 

외교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2분 독대'를 비롯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양측 영부인이 동석한 단독회담 약 30분, 핵심 참모들이 배석한 소규모회담 약 30분, 확대회담 약 55분으로 진행됐다"면서 "논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 정상은 소규모회담에서 핵심 의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문제에 대해 집중하여 논의를 가진 것은 물론,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 방안과 더불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질의응답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여타 정상 간 회담에서도 빈번히 이루어진 진행방식"이라며 작년 11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지난달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 등에서도 질의응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선 "한미는 애초부터 각자 '조율된 보도문'을 발표하기로 했었다"면서 "논의 시간이 부족해 공동성명이나 공동발표문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특정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 포인트 공식 실무 방문'이었던 만큼 국빈 또는 공식 방문 시 관례로 해오던 공동성명 채택 등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측의 초청에 따라 개최된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우리 정부의 계속된 요청을 못 이긴 미국이 마지못해 응해 열렸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자와의 질의응답을 11분간 진행하면서 양 정상의 독대 시간은 2분에 불과해 깊이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해 한미 이견 차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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