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험 판매 3조원 돌파···전화 판매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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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4-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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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까지 1조 미만에서 4년 만에 3.4배 늘어

[사진=생명·손해보험협회]

인터넷을 통한 보험 판매 규모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화를 통한 보험 판매가 주춤하면서 인터넷 채널이 그 뒤를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보험 판매를 통해 총 3조1200억원(손해보험 3조1061억원, 생명보험 139억원)의 신규 영업 실적이 발생했다. 이는 2017년 2조6669억원 대비 16.99% 늘어난 수준이다.

사이버마케팅(CM)으로 불리는 인터넷 보험 판매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2014년까지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판매 규모 1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며 비중요 채널로 굳어져 왔다.

변화가 발생한 것은 2015년 전화 보험판매(텔레마케팅·TM)를 하던 손보사들에 CM 채널 진출이 허용되면서다. 이후 손보사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CM 채널 실적은 2015년에 1조원, 2017년에 2조원, 지난해에는 3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홀대받던 CM 채널은 대면(설계사 방문), TM에 이어 제3의 채널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최근 급성장해 대부분 보험사는 CM 채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아울러 지난해 5조2981억원으로 실적이 줄어든 TM 채널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대부분 업계 관계자들은 늦어도 10년 내에 CM 채널이 TM 실적을 넘어서 제2의 영업 채널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CM 채널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CM 채널이 대면 방식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게 업계 평가다. 2위 채널로 올라설 수 있으나 신규 보험 계약의 90%를 책임지는 대면 방식을 밀어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CM 채널의 실적이 많이 성장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보사 쪽에서 0.25%, 손보사 쪽에서 3.58%에 그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CM 채널이 괄목할 만큼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한계가 뚜렷하다"며 "CM 채널이 더 대중화되려면 획기적인 상품이나 고객 접근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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