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기부 쇄도..애플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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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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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24시간 만에 9000억원 모여

대형 화재로 크게 훼손된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기 위해 기업인과 기업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화재 24시간 만에 모인 성금이 7억 유로(약 90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구찌, 생로랑 등을 보유한 케링그룹의 프랑스와 앙리 피노르트 회장이 먼저 나섰다. 그는 1억 유로 기부를 발표하면서, “이번 비극에 직면한 모든 이들은 가능한 빨리 이 보석같은 문화유산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뒤이어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느로 회장이 2억 유로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화장품회사 로레알과 대주주인 베탕쿠르 메이예 일가와 베탕쿠르 슈엘러 재단이 2억 유로를 기부하기로 했고, 에너지기업 토탈도 1억 유로 성금을 약속했다. 

CNN은 프랑스 대표 기업들이 통 큰 기부를 통해 국가적 재앙에서 관대함의 미덕을 실천하는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투자업체 피말락의 마크 라샤리에르 최고경영자가(CEO)가 1000만 유로를 기부한다고 밝혔고, 광고업체 제이씨데코가 2000만 유로를, 금융회사 소시에테제네랄이 1000만 유로를 각각 내놓기로 했다.

금융회사들의 기부 약속도 이어졌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2000만 유로, 프랑스 보험회사 악사가 1000만 유로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900만 유로를 약속했다.

기업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도 발표됐다. 프랑스 건설회사 부이그를 이끄는 마틴 부이그와 올리비에 부이그 형제는 1000만 유로 기부금과 기술 후원을 약속했다.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노트르담 재건을 위해 오가는 모든 공식 관계자들에게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한편 전 세계 승객들과 자발적 기부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건설업체 빈치와 건축자재 회사 생고뱅은 기술과 전문 인력 지원을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트위터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애플 역시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들 외에도 기업들의 기부 및 지원 약속은 계속 줄을 잇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화마가 할퀴고 간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모습. 십자가와 제단은 무사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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