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17조원' 중국 AI산업…中기업과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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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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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TA 국제무역연구원 '중국 첨단산업발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 중국 AI 산업···2020년 17조원 규모 성장할듯

  • "VR로 방보기" 다방면에서 응용되는 VR/AR 기술

  • 우리나라, 첨단기술 방면서 중국과 협력해야

최근 중국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AI·VR 등 첨단산업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연구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첨단산업발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서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AI·VR/AR 산업 발전 현황을 집중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첨단산업 발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원문 보기 클릭!!

◆ 중국 AI 산업···2020년 17조원 규모 성장할듯

오늘날 중국 AI산업은 첨단기술 강국인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산업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5억5000만 위안(약 7조원)에 달했다.  오는 2020년에는 1000억 위안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AI 관련 기업의 약 5분의 1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기준, 전 세계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모두 4925개인데, 이중 중국기업이 1011개에 달한 것. 이는 미국(2028개)에 이어 둘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중국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돈도 몰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17년 말 기준 중국의 AI 분야 투자 융자 규모는 277억 달러(약 31조원)로, 전 세계(395억 달러)의 70%를 차지했다. 중국은 AI 투자 방면에서 이미 미국을 앞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밖에 중국은 AI 관련 논문 발간, 특허출원 건수 방면에서도 미국을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AI 활용 영역도 소매, 금융, 교육, 가전, 농업, 제조업 등 다양하다. 중국 인터넷공룡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중국 핑안보험의 AI닥터를 활용한 스마트의료 등이 대표적이다. 

[자료=KITA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


◆ "VR로 방보기"  다방면에서 응용되는 VR/AR 기술

VR/AR 방면에서도 중국은 미국과의 격차를 차츰 줄여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 정보통신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말 기준 VR/AR 시장규모는 105억8000만 위안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AR/VR 시장이 700억 위안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중국의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지 가늠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중국엔 전국적으로 260여개 관련 VR/AR 기업도 분포해 있다. 이에 관련 산업에 많은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VR/AR 산업 관련 투자·융자액은 2013년 3억 달러에서 2017년 38억 달러로 크게 확대됐는데, 특히 중국(19%)은 미국(5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국가였다.  벤처 캐피탈 방면에서도 미국(54%)과 중국(25%) 기업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VR/AR 관련 전 세계 특허출원 방면에서도 2018년말 기준 미국(37%), 중국(30%)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한국은(4%)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AR/VR을 영상, 학교교육, 안전소방, 과학연구,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바이두가 2017년 진행한 진시황병마용 복원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바이두는 VR과 AI 기술을 활용해 손상된 병마용의 복원과 관련 문물의 디지털 전시를 실현했다. 이밖에 지난해 중국의 한 부동산 앱은 VR로 방보기 등의 기능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중국 AI 등 방면에서 협력 강화해야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 배경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총리 정부공작보고에서 처음 AI를 언급한데 이어 같은해 7월 국무원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을 발표, 오는 인공지능 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세 단계에 걸쳐 발전시켜 세계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게다가 첨단 하이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创板)'도 연내 출범을 추진 중이다. 하이테크 기술들의 자금 조달을 좀 더 수월하게 해서 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규제 개선,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기업 차원에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AI나 VR 기술을 활용하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도 반도체 등 핵심 부품기업이 중국과 협력 또는 인재교류로 AI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이미 중국의 AI칩 스타트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6억 달러 투자를 결정하는 등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KITA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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