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5G 맞대결은 지금부터…일반 소비자 서비스는 한국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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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4-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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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서 "5G 경쟁 승리하겠다" 밝혀

  • 버라이즌, 한국 대비 고가 요금·랜드마크 위주 서비스

간발의 차이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놓친 미국이 5G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5G 전용 단말이 가장 먼저 출시됐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추격을 받는 모양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5G 이니셔티브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5G 산업 육성 경쟁에 불이 붙었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AR·VR 등 첨단 기술의 보급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5G를 둘러싸고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한국은 이미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의 버라이즌은 간발의 차이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세계 최초 타이틀은 놓쳤더라도 향후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은 물론 중국, 유럽 등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초 5G를 이뤄낸 한국을 의식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연말까지 92개의 5G 상용 거점을 갖게 될 것이고 바로 다음은 한국으로 48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ITA)가 펴낸 '5G 글로벌 경쟁' 보고서에서 인용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을 공동 1위로, 한국을 3위로 기록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최초 상용화를 이뤄낸 한국을 3위로 기록한 것을 두고 숨은 의도가 있는 보고서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의 상용화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규모의 주파수 할당, 규제 해소, 5G 펀드 조성 등의 승부수를 던지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사진=버라이즌]


다만 일반 소비자들이 이용 가능한 5G는 한국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다. 미국에 비해 작은 국토 규모로 인해 네트워크 구축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

요금제에서도 차이가 크다. 미국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데이터 또한 75GB로 제한이 있으며 소진 후에는 속도제한이 있어 메신저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 된다.

한국의 경우 KT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한시적으로나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커버리지 또한 시카고는 주요 관광지와 버라이즌 매장 주변에서, 미니애폴리스는 컨벤션센터, 도서관, 박물관 등 주요 시설 주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지국 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5G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안내하는 커버리지 맵을 모두에게 공개하고 향후 확대 계획에서 지하철과 인빌딩까지도 포함시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58분 차이로 5G를 상용화했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5G 서비스는 5G 전용 단말기 기반도 아니며 5G 커버리지도 일부 랜드마크와 버라이즌 매장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미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한국이 네트워크 최적화 등에서도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국무원의 '제 13차 5개년 국가 정보화 계획' 및 공신부의 '정보통신업계발전계획' 등을 통해 5G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들에는 올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 상용화를 실현하는 로드맵이 담겨 있다.

주요 시 중에서는 베이징이 2022년까지 3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한다. 베이징은 지난해 9월 중국 최초의 5G 자율주행 시범 도로를 선보인 바 있다.

중국의 3대 통신사는 상하이를 5G 우선 시범 도시로 지정해 시범 개통하고 홍챠오 기차역을 등에 5G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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