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오토바이·마을버스, 전기차로 교체"…미세먼지 관리 더 촘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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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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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용 이륜차 1000대 연내 전기이륜차로 전환…2020년까지 10만대 교체

  •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은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 선정

[이미지= 서울시 ]


서울시내 배달용 이륜차 10만대가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본격 교체된다. 경유 마을버스는 전기버스로 대체된다. 친환경보일러 교체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돼 2020년까지 10년 이상 노후보일러 90만대를 교체한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은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 선정해 집중 감시한다.

서울시는 15일 '미세먼지 10대 그물망 대책'을 발표했다. 시민생활 깊숙이 들어왔지만 관리가 어려운 오염원을 줄이고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우선 배달용 이륜차 약 10만대를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피자헛과 배민 라이더스, 부릉, 바르고 등과 협의를 완료하고 연내 배달용 이륜차 1000대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네 생활도로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 1581대 중 중·소형 경유 마을버스 444대를 2020년부터 전기버스로 본격 교체한다. 이를 위해 4월부터 마을버스 조합, 차량 제작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운영 중이다.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도 대폭 확대한다. 노후 통학차량 폐차 후 경유차 재구매를 방지하고자 보조금을 지원해 2022년까지 매년 400대씩 전기차 및 LPG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가정 내 실내공기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의 환기장치를 개인관리에서 아파트 공동 관리로 전환해 '미세먼지 free 아파트'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 완료했으며, 관리주체가 환기장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난방부문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보일러 및 저녹스버너 교체 보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당초 친환경보일러의 올해 보급목표인 1만2500대는 5만대로 상향하고 2022년까지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 90만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시 조례 제정을 통해 비규제 보일러도 소규모 배출시설로 지정해 관리키로 했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 3곳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 선정한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배출시설 집중 감시와 더불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사업도 지원한다. 대형 공사장, 주유소 및 인쇄소 등 미세먼지 상시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간이측정기 100대를 설치·운영하고 2022년까지 총 2500대를 동단위로 설치해 촘촘한 대기질 관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도심 내 경찰버스와 골목 곳곳에 있는 자동차 정비업소와 검사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한다. 수많은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있는 녹색교통지역(한양도성 내 16.7㎢)에 대한 5등급 차량운행제한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에는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 회현동, 명동 등 중구 7개동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구매 지원,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을 포함해 이번 생활권 대책에 포함된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등에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한 총 29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고통이자 국가적 재난으로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행정구역도 없으며 국경마저 뛰어넘는 것"이라며 "시민은 미세먼지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정책을 실현할 주체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생활방식으로의 변화도 필요하다.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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