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 신형여객기 구매 의향’ 러 하원 대표단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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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4-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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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항은 제재에 미포함…"평양∼하노이·울란우데 전세기 논의 중"

  • 北-러 정상회담도 내주 유력설 제기…북중러 3자회담 가능성도

올해 2월 24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북한 고려항공 수송기[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평양을 찾은 러시아 의회 대표단에 러시아 여객기 구매 의향을 나타냈다고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네베로프 러시아 하원 부의장은 "북한 측이 러시아 항공기 구매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리는 북한과 민간항공과 항공 안전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신형 여객기를 도입하면 러시아 승객뿐만 아니라 북한에 가는 다른 외국인에게도 이롭다”며 "민간항공 부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요구(제재 요구)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이러한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 고려항공은 국제선에 러시아제 Tu-204기를 투입하고 있으며 국내선에는 역시 러시아제인 Il-18과 Tu-154 항공기를 쓴다. 네베로프 부의장은 정기 노선 외에 베트남 하노이와 러시아 울란우데로 가는 고려항공의 전세기편에 관한 논의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다음 주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다수의 러시아 매체들은 이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라면서 "이 포럼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극동 연해주에 들러 국내 행사에 참석하고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북한 지도자의 해외 방문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19~25일 은밀하게 러시아를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한층 더 설득력을 얻었다. 김 부장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에 와 크렘린궁을 여러 차례 방문한 뒤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귀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측은 "양측이 모두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여전히 협의 단계에 있다“면서 "아직 (방문) 변수들, 장소와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NK뉴스 등은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 포럼에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참석해 현지에서 북-러 양자,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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