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참석 차 10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각각 일괄타결론과 단계적 해법을 들고 나서 교착에 빠진 북미 간 협상 재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된 지 40여 일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또한 이날 오후 미국 순방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간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백악관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문 대통령의 영빈관 방문은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차례로 접견할 예정이다.
이어 한미 정상은 이날 정오께부터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핵심 각료 및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잇따라 갖는다.
같은 날 오전 김 여사의 단독 일정도 예정돼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이어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
김 2차장은 "한미 영부인 간 단독 오찬은 흔치않은 일로 우정을 각별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출발해 12일(한국시간) 늦은 저녁 귀국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대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데 이어 6월 문 대통령이 판문점 회담으로 북미 회담 불씨를 살린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우리 정부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