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실감형콘텐츠 어떻게 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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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4-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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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AR 활용한 대용량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5G시대 핵심 서비스로 부상

  • 문화·공연·스포츠 시설 등 전방위적 확산 기대감…성인콘텐츠 잠재력도 여전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실감형 콘텐츠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5G 실감 생방송 기술이 문화·공연·스포츠 시설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며 관련 산업을 이끌 전망이다. 5G를 기반으로 한 성인용 콘텐츠도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5G+ 전략’에서 가상·증강현실(VR·AR) 등을 활용한 대용량의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는 5대 5G 핵심서비스 중 가장 앞단에 위치하며 5G 시대를 상징할 주요 서비스로 떠올랐다.

정부는 2021년까지 5G 실감 생방송 기술을 문화·공연 시설 등에 확대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맞춰 서울(5개)‧지방거점(10개) 시설에 라이브 촬영장비와 5G 원격공연 인프라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수도권 문화 공연의 지방 공유, 원격 협주 등을 구상하고 있다. 라이브 공연 공유 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5G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이동통신 3사 또한 AR·VR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를 5G 서비스의 첨병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날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한 ‘코리안 5G 테크-콘서트(KOREAN 5G Tech-Concert)’에서도 이통3사가 선보인 5G 기술도 실감형 공연이다. SK텔레콤은 서울·부산·광주 등에서 서로의 공연을 초고화질(4K UHD)로 실시간 시청하며 함께 연주하는 ‘3원 원격 협연’을 시연했으며, KT는 5G 홀로그램 기술로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을 재현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스마트 드론·AR를 접목한 5G 공연 ‘U+5G 드림콘서트’로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360도 멀티뷰를 통한 e-sports 생중계나 5G-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한 K-POP 실황중계 등은 올해 사업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에는 5G를 기반으로 한 성인용 콘텐츠가 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지향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레이는 2025년 VR 포르노 시장이 10억달러(약 1조24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비디오게임(14억달러)과 비슷한 시장 규모다.

다만 국내에선 여전히 우려가 높다. 전세계 무선망 사업자들이 신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에 투자하는 추세는 맞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윤리 등에 부합하는지 고려돼야 한다는 정서적 이유가 부딪히기 때문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VR 스타데이트 콘텐츠 내 ‘BJ서윤과 함께하는 거품목욕’ 등 일부가 선정성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상반기부터 성인 전용 콘텐츠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기도 했으나, 국민 정서 반감에 부딪혀 사업을 왕성히 펼치지 못했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는 최근 ‘기가라이브TV 2.0’을 출시하며 5G 시대 실감 미디어 서비스 확산에 나서고 있으나 성인콘텐츠에 대한 홍보는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T의 IPTV 콘텐츠 중 성인물은 최신 영화·예능 다음으로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정서상 성인용 이미지를 사업자가 안고가기엔 조심스런 측면이 있다”면서 “실감형 콘텐츠가 대중화되는 시기가 오면 그 다음단계로 마니아 층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도 자연스레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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