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中외교력 비결은?...동북아의 中외교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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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4-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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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주일 중국대사 내정

  • 청융화 대사 이어 2대 연속 日 전문가 임명

  • 추궈훙 韓대사, 리진쥔 北대사도 '아시아통'

'외국어학교 졸업, 외교부 아주국 출신'

이는 중국이 동북아시아 주요국에 파견한 외교관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와 그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대표적이다. '지일파(재팬스쿨)'로 꼽히는 이들이 연이어 일본 대사 자리를 꿰차면서 중국식 외교 인재 양성법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헤이룽장성 조선족 출신인 쿵 부부장은 상하이 외국어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만 15년을 지낸 '일본통'이다. 2005~2011년 주일 대사관 공사 등을 역임한 뒤 주베트남 대사, 중국 외교부 아주(아시아)국 국장 등을 거쳐 북핵 정책 실무 사령탑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있다.

청 대사는 중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일본 전문가다. 지린성 창춘(長春) 출신으로 외국어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뒤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정부 파견 유학생으로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청년기를 보냈다. 귀국 후 외교부에 정식 입부해 일관되게 대일 외교, 대아시아 외교 전문가로 일했다.

2000∼2003년 아주국 부국장을 지낸 후 주말레이시아 대사, 주한 대사를 거쳐 2010년 2월 주일 대사에 취임했다. 주일 대사로는 역대 최장인 9년을 재임했다.

청 대사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국 정서와 문화에 익숙한 외교관의 적극적 움직임이 주효했던 셈이다.
 

(왼쪽부터)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리진쥔 주 북한 중국대사 [사진=바이두 캡쳐]

청 대사는 중국이 만든 대표적인 '외교 인재'로 꼽힌다. 중국은 외교관 임명 시 해당국가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언어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우선시한다. 동북아 대사들 사이에 외국어학교나 외교부 아주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이유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대사도 예외가 아니다. 1957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추 대사는 상하이 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1981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1983년부터 주일본 대사관에서 근무를 시작해 일본에서만 3차례에 걸쳐 15년을 근무했다. 이후 아주국 부국장과 주네팔 대사, 대외안전사무국장을 거쳐 2014년 주한 대사에 임명됐다.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대사도 추 대사의 대학 동문이다. 장쑤성 출신으로 상하이 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독일 유학을 거쳐 1975년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외연락부 서유럽국장 등을 지낸 뒤 2000년과 2005년 각각 주미얀마 대사와 주필리핀 대사를 역임했다. 아시아 업무에 능통한 전문가로, 2015년부터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내고 있다.

동북아를 주름잡는 중국 대사들의 면면은 이들이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라는 사실을 웅변한다. 중국의 외교 역량을 뒷받침하는 게 비단 국력뿐 아니라 외교관들의 전문성이라는 지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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