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민심 성적표 받아든 文대통령…국정운영 고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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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9-04-0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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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지방선거 압승 후 “등골 서늘” 언급한 바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에 맞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냉엄한 민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이번 보선 결과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후보로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승리하고, 통영·고성에선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겨 외견상 무승부를 이뤘다.

그러나 불과 9개월 전 치른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개 자리 중 민주당이 14개를 석권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더욱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인 창원성산에서는 개표 초반 큰 차이로 뒤지다 막판에서야 역전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보선을 기점으로 문 대통령 역시 여당이 받아든 성적표에 드러난 민심을 엄중히 곱씹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더욱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며 “지지에 답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만 기대 국정운영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원내교섭단체 복원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핵심 입법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대국회 전략을 어떻게 재조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국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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