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장난'에 20% 오른 비트코인…화폐 대안 될 수 있을까

안선영 기자입력 : 2019-04-03 07:42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장중 20% 넘게 폭등했다. 이로써 5개월 만에 500만원선을 돌파한 것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심리마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 상승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만우절 장난이라는 이유가 가장 힘을 받고 있다. 사실이라면 사실상 비트코인이 화폐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 된다.

3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3.5% 상승한 5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때 비트코인은 23%까지 뛰었고,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 시세도 동반 상승했다.

올초부터 300만~400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단숨에 반전을 꾀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폭등에 여러 이유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만우절 장난이다.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두 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당초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날이었다.

이 매체는 SEC가 발표한 것처럼 트위터 뉴스도 만들어 첨부했다.

하지만 이는 만우절 장난이었다. 기사 하단에는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적었다. 예정된 심사 결과 발표는 45일 뒤인 5월16일로 연기됐다.

비트코인을 새로운 화폐 대안으로 삼기엔 너무 불안정하다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초기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분권화된 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를 악용하거나 중앙관리자가 존재하지 않아 '가장 완벽한 화폐'로 불리기도 했다. 금과 같은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 원인이 만우절 장난이라는 것이 입증되면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 거래량, 수요 측면에서 가치 저장 수단이나 거래용으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악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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