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안좋아”-“연필로 이유를 쓰고 지우개로 지워요” AI와 ‘감성대화’

현상철 기자입력 : 2019-04-02 17:57
교원 ‘REDPEN AI수학’ 출시 3주 만에 회원 2만명 달성 안좋은 학습습관 바로잡아주고 수준 맞춤 진도 나가 학력↑
#평소 ‘학습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접목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던 ‘직장맘’ 이윤희(39)씨. 그는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가 교원 레드펜(REDPEN) AI 수학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문제를 풀면 실수로 틀렸는지, 추측해서 정답을 맞췄는지를 짚어내 취약한 부분만 집중적인 재학습을 진행하자 아이의 수학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칫 어색하게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AI)과의 학습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감성대화’ 기능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선생님이 옆에 앉아 직접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는 지론을 접어두기로 했다. 그는 “교사의 직관을 믿는 게 학부모 입장에서 최선이었던 것과 달리 정확한 분석에 따라 진도를 제시하니 믿음이 가고 든든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가 자녀 학습 맞춤형 1:1 과외선생님 자리를 넘보고 있다. 교원그룹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학 교육 프로그램 ‘REDPEN AI수학’을 출시한지 3주 만에 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최근 에듀테크 열풍을 이끌었다. REDPEN AI수학은 교원의 33년 교육노하우를 집약했다. SK C&C와 손잡고 3년 간 1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였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건 자녀가 학습을 할 때 옆에서 지켜보지 않아도, 선생님이 직접 지도하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는 ‘마이쌤’ 기능이 있어서다.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의 학습 수준과 공부 성향에 맞춘 ‘나만의 선생님’이 마이쌤이다. 궁금한 점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해답을 준다.

‘감성대화’는 AI와의 학습 분위기를 편하게 유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REDPEN AI수학을 체험한 ‘직장맘’ 김정은(40)씨는 “아이가 ‘기분이 오늘 좋지 않아!’ 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연필로 이유를 써본 뒤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보세요’라고 말해 놀랐다”며 “눈동자를 인식해 학습태도가 좋지 않을 때는 ‘좀 더 집중하라’며 학습습관을 바로잡아주는 말을 해 신기했다”고 말했다.

아이의 학습 수준을 끌어올려주는 기능은 눈에 띈다. 실수로 문제를 틀렸는지, 추측으로 정답을 맞췄는지, 정상적으로 문제를 풀었는지가 정확하게 표시된다. 정답‧실수‧추측‧오답이 각 색별로 표기돼 한 눈에 성적을 파악할 수 있다. 김정은씨는 “아이에게 부족한 학습부분을 파악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느낌”이라고 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데이터 실시간 분석을 통한 맞춤형 문항제공, 아이트래킹 기술을 활용한 학습 태도 코칭은 물론, IBM의 인공지능 왓슨(Watson)의 한국어 버전으로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인공지능 서비스 ‘AIBRIL’을 활용해 질의응답과 실시간 감성대화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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