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1000만원대 시그니처 에어컨, 가전 아닌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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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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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처 5번째 제품 공개···냉난방부터 공기청정까지 사계절 활용

  • 올해 에어솔루션 시장서 50% 이상 점유율 확보 목표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이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디자인과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가전을 작품화했다. 많이 파는 것보다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에어컨'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당장 매출을 올리기보다 최고 성능을 갖춘 시그니처를 브랜드로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업체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년 만에 출시··· 1000만원대 초프리미엄
LG전자는 2017년 'LG 시그니처 냉장고'를 시작으로 올레드 TV와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를 시그니처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날 시그니처 다섯번째 제품으로 에어컨을 공개했다. 시그니처 브랜드 출시 3년 만의 신제품이다. 이번에 선보인 에어컨은 기본적인 냉난방뿐 아니라 사계절 공기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았다.

송대현 사장은 "냉·난방·공기청정·가습·제습 등 5가지 기능을 모두 탑재하느라 출시까지 오래 걸렸다"며 "이제 에어컨은 여름 제품이 아니라 사계절 제품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전자의 가전사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초프리미엄 제품들의 낙수효과 덕"이라며 "시그니처로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고 호감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품을 계속 추가해 해외시장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76㎡용 스탠드 에어컨과 23㎡용 벽걸이 에어컨으로 구성됐으며 '투인원(2 in 1)'이다.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두 제품을 묶어서 10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송 사장은 "다양한 기능이 한꺼번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각 기능들이 충돌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000만원 이상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에어컨 등 국내 가전시장 선도
LG전자는 시그니처 라인업을 필두로 올해 국내 가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 에어솔루션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250만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4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금액으로는 1조4000억~1조5000억원 수준인데 LG전자가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 시장 역시 가정용만 2조원 규모에 달하는데, 금액기준으로 절반을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올해 역시 작년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사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 "지난해 수준 정도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 H&A 사업본부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20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 사장은 "그동안 LG전자는 현재가 아닌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꾸준히 연구하면서 그에 맞는 신제품들을 선보여 왔다"며 "준비해온 포트폴리오들이 착착 진행돼 왔고 시장에서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고객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비전에 집중해 고객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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