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의 이면… 노년층 금융소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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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3-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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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 되면서 노년층의 금융소외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이 직접 설치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고액권의 상징이던 자기앞수표도 사용이 줄어들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59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60대 이상 고령층의 모바일뱅킹 이용 비율은 13.1%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용비율은 여전히 열 명중 한 명 꼴로 저조한 상황이다. 또한 고령층의 모바일지급서비스 역시 2.1%에서 6.7%로 늘었지만 저조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전 연령을 통틀어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63.5%로 2017년(48.3%) 대비 15.2%포인트 증가했다. 이용경험 비율을 서비스별로 보면, 모바일뱅킹 57.9%, 모바일 지급서비스 44.9%로 전년대비 각각 11.9%포인트, 18.8%포인트 증가했다. 노년층의 이용 증가율이 평균을 크게 밑돈 것이다.

모바일뱅킹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잔액조회, 계좌이체, 현금인출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모바일 지급서비스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상점에서 상품구매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한은은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했다”며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의 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금융기관이 설치한 CD·ATM기기는 2013년 8만6810대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 2017년에는 7만6755대로 1만여대 이상 줄었다. 

금융회사들의 자체 설치 ATM을 축소하는 이유는 계좌이체 및 현금인출 건수가 2015년 7억건에서 2017년 6억5000만건으로 감소하는 등 이용률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또한 은행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 축소에 나서면서 영업점 내 또는 영업점 인근에 설치한 ATM도 덩달아 축소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디지털뱅킹 등 전자방식 지급수단의 발달은 자기앞수표 이용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2008년 자기앞수표의 사용 비중은 건수로는 14.4%, 금액으로는 7.8%를 차지한 반면, 2018년에는 건수기준 0.6%, 금액기준 2.1%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자기앞수표 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10만원권 정액권 자기앞수표 이용건수는 2016년 56만2000건에서 지난해 말 31만3000건으로 27.3% 감소했다. 100만원권은 16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17.2%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10만원권 이용금액은 2016년 560억원에서 지난해 말 310억원으로 27.3% 급감했고, 100만원권은 같은기간 163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한은은 “자기앞수표의 이용 감소는 전자방식 지급수단의 발달과 5만원권 발행 등 대체 지급수단의 사용이 확산된 것이 이유”라며 “향후에도 자기앞수표 이용은 전자방식 지급수단 발달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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