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밑돌아도 한화증권 주식 사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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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3-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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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꾸준히 자사주를 산다.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아도 아랑곳없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현재 2175원으로 액면가(5000원)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2011부터 8년째 연말 종가가 액면가를 밑돌았다.

권희백 사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7년만 해도 주가는 30% 가까이 뛰었다. 그해 긴 적자 끝에 흑자로 전환한 덕분이다. 반면 주가는 2018년 들어 25% 가까이 내렸다. 같은 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권희백 사장은 이달 들어서만 2차례 자사주를 샀다. 4일과 8일 모두 2만9445주를 사들여 보유주식을 12만36000만주로 늘렸다. 그가 취임한 2017년 3월 이후 다섯째 자사주 매입이다.

그래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는 배당 중단이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홍콩시장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때문에 큰 손실을 냈다. 배당도 이듬해부터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회사 크기가 비슷한 현대차증권이나 교보증권, DB금융투자는 해마다 배당을 해왔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흑자로 돌아선 지 2년이 채 안 됐다"며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과 주가부양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을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1000억원)를 실시한다. 한화그룹 금융사 지배구조는 이번 증자로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식으로 단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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