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민주·정의 단일화 맹비난… 황교안 "단일화는 국민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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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3-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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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외계인 처들어오면 자유한국당과 손 잡을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4.3 보궐선거가 벌어지는 경남 창원성산의 후보자 단일화를 확정짓자 야권이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를 이번 보궐선거의 단일후보로 합의해 최종 결정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비롯해 야권 정당들이 일제히 반발 논평을 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좌파연합이고,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그런 야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당은 가치를 중심으로 모인 결사체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그렇게 야합할 수 있다고 한다면, 야합 한다면 왜 당을 나눠서 하는 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런 것은 국민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양당의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살다살다 여당과 야당의 후보단일화는 처음이다"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선거가 시작 된 이후 창원성산에는 코빼기 한 번 내비친 적 없다. 그 잘난 집권여당 민주당은 애초부터 2중대 정의당에 백기 투항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 대변인은 "국정은 포기하고, 민생은 파탄시킨, 경제난 주범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2중대를 위해 '누이좋고 매부좋고식' 의석 나눠먹기를 자행한 것이다"며 "국민의 선택과 신뢰를 종이짝처럼 찢어버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이 아닌 정의당을 택함에 따라 집권당으로서의 자격을 오늘 공식적으로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도 논평을을 통해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창원 경제를 망쳐온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책임 회피의 종지부를 찍었다"며 "자존심도, 명분도, 미래도 없는 야합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기회주의 정치의 산물’에 환멸을 느낀다"며 "이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슬그머니 책임에서 발을 뺐다"고 몰아세웠다.

이 같은 야권의 공격에 정의당도 논평으로 받아쳤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단일화 헐뜯는 자유한국당'이란 논평의 제목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비판을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창원은 노회찬 전 대표의 발길이 곳곳에 닿아있고 숨결이 곳곳에 남아있는, 정의당에게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며 "지역구민들께서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경험한 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을 경험해 봤기에 다시는 성산을 자유한국당에게 주지 말라는 명령을 하셨다"고 단일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자유한국당만 손 안 잡는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라.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정의당은 자유한국당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자유한국당의 비판을 비꼬았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민주·정의당 단일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운데)가 결정된 25일 같은 당 심상정 의원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인터뷰 중 활짝 웃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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